오늘 아침도 역시 구름이 많다.
우기라도 밤에만 비가오니 그나마 다행이다.
원래 오늘 낮에 방을 비워야되지만 저녁뱅기로 나가기 때문에
체크아웃을 늦게 하고싶다니 100불만 내란다 -_-
별로 선택권이 없는 관계로.. 오케이.
택스 10불 추가 ㅋ
항상 우리방 지붕에 앉아있는 왜가리
아침에 나가보면 요넘들 엄청 많다.
담에 올때는 간장을 좀 가져와서 즉석 게장 해먹어도 될듯? ㅋ
여기는 킹크랩이라도 살고있는건지 -_-
좀전에 그놈들이 팠다고 보기에는 황당할 정도로 큰 모래더미.
아침마다 모여드는 상어떼랑 옆방에 걸려있던 비키니 ㅋ
카멜레온 사촌.
저 꼬리 한번 잡아보고 싶었는데 내한테 잡혀줄만큼 느릿느릿하지 않았다 ㅎ
완전 빠르게 도망간다.
어제까지 먹었던 아침중에 젤 맛있었던걸로 다시 시키기 ㅋ 이름은 까먹어서 몰겠다.
지영이는 에그 베네딕트
마지막껀 그릭 샐러드같은데 토마토 너무 시어서 별로.
지영이 먹어보고싶대서 시킨 평범한 팬케익. 근데 지금보니 왠지 맛있을거같은데 ㅋ
과일은 시큼한 염소치즈같은걸 같이 준다.
밥먹고나서 선착장 끝쪽에 보이던 샌드뱅크까지 가봤다.
물이 완전히 빠지면 모래가 드러날 것 같던데 지금은 대충 발목까지 오는 정도라서 쪼매 아쉽다.
그래도 앉아서 노니까 재밌다 ㅋ
저~ 멀리 몰디브 수도 말레도 보인다.
선착장 걷다가 발견한 꼬챙이 고기.
1미터쯤 되겠던데 완전 신기하게 생겼다~
자세히 보면 꼬리지느러미랑 등지느러미도 보인다.
또 물속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대빵큰 불가사리
첨에 무슨 모카빵인줄 알았다 ㅋ
너 또 여기서 뭐하니 -_-
명당자리도 다시 한번 와보고..
소독~~~~ ㅋ
이 리조트에 왜 모기가 없는지 알았다.
혼자 풀장 와서 기욤 뮈소의 사랑하기때문에 조금 남아있던거 마저 읽었다.
지영이는 신부한테만 무료로 제공되는 스파 받으러갔다.
나도 같이 받고싶었지만.. 이백불 넘게 내라고해서 걍 다음기회에 받기로 ㅡ,,ㅡ;;
오늘은 타이거를 시켜봤는데 음...
역시 하이네켄이 맛있다. ㅋ
스파 소감이 어땠냐 물어보니 자기도 모르게 잠들어버렸단다 -_-
나도 받아볼껄 그랬나 잠시 후회.
아~~~ 지금봐도 너무 그림같은 바다 색깔 ㅋ
나무들도 잘 가꿔놨다.
방에 도착하니 편지가 남겨져있다.
대충 허니문 잘 보냈냐~ 뭐 그런거? ㅋ
가방챙겨서 방에 놔두면 선착장까지 옮겨주겠단다.
시간 참 빠르다. 며칠만 더 있었으면 좋겠는데..
왠지 시원섭섭하다~ ㅋ
가방 정리하다가 시켜먹었던 햄버거랑 연어
짐정리하고나니 괜히 허전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녀본다.
바람때문에 한번도 못앉아봤던 야외테이블에도 가보고 ㅋ
로비에서 좀 앉아있다보니 계산서 주면서 맞는지 확인해보란다.
870불 ㅡㅡ;;;;;;;;;;
지영이 카드로 훅 긁어주시고;;
담에 꼭 다시 오자 ㅋㅋ
저 흰옷 입은 사람이 잘 가라면서 선물도 줬다.
뜯어보니 기념품점에서 샀던 나뭇잎으로만든 앨범 ㅋ
저 사람들 저기 서서 안보일때까지 손 흔들어주는 센스 ㅡㅡ;
공항 들어갈 때까지 뚱땡이 아저씨가 카트를 밀어줬다.
우리만 이렇게 밀어주니까 좀 민망하기까지 하지만 -_-
어쨋든 타지 엑조티카.. 서비스 정말 최고였다 ㅋ
옆에는 왠만한건 다 있던 말레 공항 기념품점.
리조트에서 비싸게 샀던게 반값에 팔고있었다.
말레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한컷.
이제 몰디브 안녕~
콜롬보에서 한시간정도 대기했다가 뱅기 바꿔타고 나리타로 고고싱했다.
나는 뭐 주는대로 잘 먹으니 꾸역 꾸역 다 먹었다만.. 지영이는 영 못먹겠단다.
근데 티비도 되다 말다 하고 겜기도 옆자리는 되는데 내꺼는 고장.
승무원이랑 부딪쳐서 바지에 맥주를 쏟아버렸는데 미안하다는말도 없이 휴지만 주던거랑..
대한항공이랑은 극과극 정도의 서비스였다.
뭐 나름 신선했지만 다음에는 스리랑카항공 말고 다른뱅기 타보고싶다 ㅋ
아침밥이랑.. 그때 뱅기 밖에 섭씨 영하 62도의 압뷁
반갑다 대한항공~
왠지 안심이 되면서도
이제 곧 현실세계로 돌아간다는 막연한 두려움? ㅋ 그런게 생기더라.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결혼식같은거 안하고
신혼여행만 두번 가면 좋겠는데 말이지~ ㅋㅋ
역시 말도 안되는 생각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