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이는 심심하면 눈다래끼가 난다.
지 말로는 고기를 먹어서 그렇단다 ㅋ
피식 함 비웃어주시고..
연휴때 빈둥거리다가 요리비전(http://home.ebs.co.kr/food/index.html 내가 좋아하는 다큐시리즈다)을 봤다.
돼지국밥에 대한 얘기라 요즘 채식중인데 이걸 볼까말까 10초간 고민했다.
요거 보고나면 의지력제로인 누구누구는 당장 사먹으러가게 될 될게 안봐도 뻔한거라..
어쨋든 보기 시작하고..
자갈치공동어시장이랑 서면국밥골목, 부평동까지는 잘 참고 봤는데
평산옥 ㅡㅡ
고기국수 나오니 진짜 참기 힘들었다 ㅋ
이집이 3대째 장사하는 중이고 벌써 120년이나 됐단다.
거기나온 음식전문기자가 먹다가 한마디 한다.
국물맛이 참 깊단다. 멸치 다시 맛이 나기도 한다고??
무슨 말도 안되는소리를!
내 기억으로는 깊은 맛 절대 아닌데.. 혹시 내 기억이 잘못됐는지 궁금해지면서 어쩔 수 없이 시동을 걸었다 ㅋ
역시 기본이 돼있는집이다.
육수도 깔끔하고.. 예전 기억보다는 약간 더 진했지만 이런걸 깊은맛이라고 하는지는 글쎄 -_-
깊다에 내가 모르는 다른 뜻이 있나?
뭐 어쨋든 맛있으니까 별 상관없다..
2접시 내가 거의 다먹고 더시킬려다가 겨우 멈췄다.
다음날 일어나보니 눈이 왜이렇게 침침한지..
눈다래끼다.
초등학생때 걸려보고 20년이 넘게 한번도 안걸려본 눈다래끼가 왜??
지영이는 자꾸 고기먹어서 그렇다는데
그런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