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F1

나들이 2010. 10. 27. 14:48 |

정말 오래 전부터 기다려오던 f1 이었는데
 
지영이 몸이 안좋아서 혼자 가게 됐다.

혼자서 어딜 가본게 언제쯤이었는지.. 기억도 안난다. 커플천국~ 솔로지옥~ㅎ

어쨋든 갑자기 결정된거라 숙박도 예약못하고 무계획 -_- 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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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절반인 상태에서 출발, 최대한 살살 온건데 200키로도 못 가서 주유등이 들어왔다.

주행 가능거리가 90키로 남았다는데 네비에서도 광주까지 90키로 남았단다.

80키로일때 네비도 80키로로 계속 같이 내려간다.

괜히 불안한 마음에 정속주행모드로 가는데

계기판에 20km 뜰 때 광주까지는 아직 25km 남은 상황

아~ 오면서 풀악셀 30초 한게 이렇게 후회되다니 ㅋ

주변에 차 없는거 확인하고 사진 한장 찍었는데

저기서 30키로 이상 갔는데도 주행가능거리는 20에서 더이상 안떨어진다. 낚인듯.

광주에서 고급유 10마논;; 넣고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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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표지판 발견~~~!

여기 우리나라 맞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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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도착해서 표부터 찾았다.

지금보니 H-b 였구만.

난 왜 H-a 로 갔을까..


경기장 첫인상은 그냥 황무지다.

허허벌판에 앙상한 뼈대의 스탠드가 서있는 그런 분위기였다.

나중에 메인스탠드쪽 보니 제법 멋찌게 지어놨더라만.

뭐든 첫술에 배부를까.

앞으로 매년 발전해나갈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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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공사가 안된 스탠드가 있어서 그쪽 관중을 여기에 다 몰아놨다.

자리도 없이 그냥 빈자리에 앉으란다.

이쪽에도 정말 날림으로 공사돼있던데 혹시 스탠드 무너지지 않을지 상당히 불안했다.

스탠드가 통째로 뒤로 넘어가는 상상도 몇번씩이나 했다.

그래도 뭐 어쩔 수 있나 -_-

이 구역은 서킷이랑 거리도 좀 멀고 내년에는 이쪽에 앉지말아야겠다.




 

스탠드에 앉자마자 뱅기들 슝슝 날라다니고..


좀있다 세이프티카들이 한바쿠씩 해주시더니

곧바로 예선이 시작됐다.






그래 바로 이거다 ㅎㅎㅎㅎㅎ

멀리서부터 들리는 사운드에 닭살이 돋았다.

얼마만에 들어보는 f1의 라이브인지..

귀가 멍멍해질 정도의 굉음에 고무타는 냄새

쉬프트다운때 심장이 울리는것 같은 진동이 정말 짜릿하다 ㅋ

진짜 최고, 또 최고다!

내년엔 꼭 마누라 모시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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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슈미행님 달려오신다~~~

f1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슈마허가 최고의 관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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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의 루이스 해밀턴

영암 경기장이 완공된지 며칠 되지않아서 아직 아스팔트가 완전히 굳지 않았단다.

거기에 저런 흙먼지까지 더해져서 노면이 정말 미끄럽다는데

f1 드라이버들의 반응속도는 상상이상이다.

카운터 스티어링 치는 속도가 완전 번개같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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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팀의 젠슨 버튼.

역시 멕라렌 차가 제일 예뿌다.

담배 끊은지 오래된거같은데 손은 왜이렇게 떨리던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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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의 세바스챤 베텔

떠오르는 별







베텔 ㄱㄱ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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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의 페트로프같은데

일종의 팬서비스? ㅎㅎ

관객들 앞에서 크게 한번 돌아나간다.







르노는 드라이버들 다 빠져나가버리고 영 재미를 못보는거같다.

예전에 알론소가 우승할때는 말도 안되는 런치스타트와 함께 정말 최강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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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중간결과라서 정확하진 않지만 어쨋든 예선에서는 베텔이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베텔은 다른선수들에 비해서 폴투윈(1등출발해서 우승) 확률이 상당히 낮다고 한다.


이제 피트레인 워크가 있다고해서 피트까지 가보기로 했다.

진행요원한테 길을 물어보니 일단 서킷 밖으로 나가서 셔틀을 타면 된다고 한다.

셔틀앞에 가서 다시 물어보니 여기가 셔틀 서는곳이 맞긴한데 아침부터 한대도 안왔단다 ㅋㅋ

결국 비포장도로를 한참동안 걸어서 정문에 겨우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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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스탠드는 크기가 엄청났다.

반대쪽 자리에 있다가 오니 시골에서 상경한 느낌이다.

오른쪽의 줄은 싸인받을려는 사람들인데 줄 길이가 1킬로미터는 되는거같았다.

나도 한시간 넘게 서있었는데 결국 못받았다.

사실.. 줄 설때는 이게 피트레인워크 줄인줄 알고 섰었는데

한 30분 넘게 줄서있따가 싸인줄인걸 알게됐다.

그래도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 계속 서있었는데 결국 삽질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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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라리 샵

장갑 있으면 하나 살랬는데 팔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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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니면 써킷 걸어볼 기회가 또 있을라나.

저 다리는 뭔가 2% 부족해 보인다.

한국적인 이미지로는 괜찮은데 다른나라의 화려한 다리들에 비하면 너무 초라해보이는거같아서..

갠적으로는 남대문 모양 추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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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피트레인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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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꼭 내 차로 달려보고싶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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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슈미행님이 싸인해주고있었다.

항상 밝게 웃는 모습이다.

옆에는 얼굴이 가렸지만 니코 로즈버그. 왕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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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SLS 세이프티카

요차는 첨 보는데 생각보다 크기가 컸다.

옆에있는 메디컬카는 C63 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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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은 본선에서는 두 대 전부 리타이어했는데..

이때부터 뭐가 안좋았는지 열심히 수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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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면을 가까이서 보다니

영암 안왔으면 진짜 후회했을꺼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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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라렌 아저씨들은 아이스크림타임중~

다른팀들은 다들 바쁜데 여기만 여유가 넘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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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훼라리가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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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생각남 ㅋ

얘들은 이런것도 디자인 엄청 신경써서 만든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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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결과는 알론소 3등, 마싸 6등

나쁘지 않은 결과인데

차량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표정들이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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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팀도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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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에서 나오는 무연 레이스 연료

모든 팀에서 같은 연료를 쓰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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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의 세컨드 팀 토로 로쏘

여기도 무지 바쁜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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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 화이팅~

예전에 F1에서 철수했다가 올해부터 다시 참가하는데 아직까지 성적은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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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피트레인을 둘러보고나니까 벌써 해가 지고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갑자기 피곤이 몰려오는데

가방엔 누가 돌덩이를 넣어놨는지 드럽게 무겁고..

주차장까지 또 얼마나 걸어야되는지 막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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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주차장에 도착하니 한밤중이다.

아직 피트쪽은 작업중인지 불이 훤하다.


경기장에서 조금 떨어진곳까지 나가보니까 방값은 엄청 싸다.

온돌방 2만원 해주겠다는데 잠시 생각해본다하고 나왔다.

몸이 너무 피곤한데다 f1특집방송인가 뭔가에서 내일 강수량 100미리의 비가 온단다.

그 뚜껑도없는 허접한 스탠드에 카메라 주렁주렁 들고 몇시간씩 앉아있다가

교통지옥을 뚫고 내려갈 생각을하니 진짜 막막하다.

.....

한시간 가까이 고민하다가 그냥 내려오기로 결정했다.

내년에는 준비 좀 확실히 해놓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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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착.

총 700키로

평균연비 9.8


벌써부터 2011년 10월이 기다려진다.

Posted by 까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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