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마트 잠시 들렀다가 발견한 아사히 맥주
"더 마스터" 라고? ㅋㅋ
왠지 까고싶은 이름이다;;
5캔이 남아있던데 위에 먼지가 뽀얗게 앉은걸 보니 별로 인기없는놈인가 싶다.
필스너는 왠지 내 입맛에 안맞는거같지만 맛보기용으로 두 캔 집어왔다.
마시기 전에 유통기한을 확인해보니 2010년 6월에 만들어서 2011년 2월까지.. 보통 맥주보다 유통기한이 짧다.
유통기한이 다 될때까지 안팔린 맥주라 ㅎ
별 기대없이 한모금 마셨는데..
...
이게 아사히 맥주인가? ㅋ
완전히 다르다.
아사히 특유의 드라이한 맛이 아예 없고 향이 좀 많이 들어갔다 싶지만
보통 맥주의 아로마랑은 뭔가 틀리고.. 끝맛이 아주 부드러운 느낌인데 이건 유통기한이 다되서 그런건지도?
글로 설명하긴 힘드니 궁금하면 직접 드셔보삼.
내 입맛엔 죽센보다 더 낫기도 하고
마트 맥주코너에서 딱 하나만 고르라면 망설임 없이 요넘을 고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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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머지 한 캔 더 마셨는데.. 별로 ㅎ
너무 안드라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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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갔다가 2010.11월 생산분이 새로 들어왔길래 다시 시도.
요앞에 마셨던 것보다 향이 훨씬 풍부하다.
그리고.. 이건 좀 드라이하다.
...
사실 내가 느끼는 맛과 향이 요 앞번에 마셨던거랑 너무나 다르지만
한 자리에서 비교해본건 아니니까 확신할 수는 없다.
이게 정말 맛이 다른건지
내가 기억하고 생각하던 맛이랑 다른건지..
좀 더 확실해질 때 까지 친하게 지내보자고~ ㅎ
...
갑자기 궁금해졌다.
내 뇌가 맛을 기억하는 방법은 뭘까?
매일 먹던거 말고..
어쩌다 한번 먹어본건 그 맛 자체를 기억하는건지
아니면 특정 상황에서 느껴본 맛의 놀라움을 기억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