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 92.7 MHz

잡똥사니 2014. 3. 21. 01:22 |

앰프에 dac만 연결해서 똑같은 소스를 계속 듣다보니까 좀 지겨워진다.

귀차니즘을 감수하고 5년 넘게 먼지만 쌓여가던 튜너를 연결해봤다.

모델명은 아남 at-40. 시세는 3만원? ㅋ

컴용으로 사용중인 aa-40 살 때 같이 끼어온 놈인데 아예 전원케이블을 빼놨었다.

내부에 밧데리가 다됐는지 전원 연결할 때마다 시계가 깜빡인다.

사실 튜너라는게 정말 불필요한 기계로 보인다.

요즘 라디오는 꼭 거추장스런 전축이 아니라도 정말 간단하고 편리하게 들을 수 있다.

스마트폰에도, 알람시계에도, 컴퓨터에서도.

폰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라디오가 있는데 왜 이렇게 큰(사실 독립적인 튜너중에서는 최소형 사이즈) 기계가 필요한걸까..

 

 

어쨋든 이 애물단지를 느릿하게 연결해보니까

안테나도 없이 KBS 1FM이 정말 깨끗하게 나온다.

모노라서 그런지 그럭저럭 신호가 잡힌다.

스테레오로 듣고싶으면 안테나가 필요한데 지금은 찾을 수 없음.

 

라디오 소리가 이렇게 좋았던가..

음질 자체는 요즘 유행하는 피씨파이에 비교하면 스펙상 정말 초라하다.

FM의 구조적인 문제로 주파수 대역이 좁은편인데

그게 무슨 상관일까.

음악이 주는 감동은 스펙과 별 상관이 없어보인다.

 

항상 욕심을 조금만 버리면 되는데

그게 잘 안된다.

 

Posted by 까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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